자동차 고사 지내는 방법과 준비물

 

자동차 고사 지내는 방법과 준비물

 

 

 사람이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운수 사나운 일은 액(厄), 재액(災厄), 액운(厄運) 등 여러 가지로 불리는데 예부터 이를 피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의 액막이를 거행하였다. 자동차를 사용함으로써 겪을 수 있는 위험은 근대에 와서 나타난 신종 액운이라 할 수 있고 전통적인 액막이의 현대적 변용으로 볼 수 있다.

 자동차 고사는 주로 차량을 새로 구입하였을 때 진행하거나, 사고가 난 뒤 재발 방지의 의미로 치러지기도 한다. 지역이나 연행자에 따라 방법이 다르기도 하지만 보통 단출하게 진행되어 진설과 재배, 제물 일부의 헌식, 음복으로 맺음된다. 

목차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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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준비물

(1) 제물 : 원하는 형태의 음식 준비

  - 통북어 : 물고기는 잘 때도 눈을 뜨고 자기 때문에 액운을 잘 감시한다.

  - 돼지머리 : 재물의 신으로 인간을 하늘에 연결해 주는 매개체로 본다.

  - 시루떡 : 잡귀를 쫓아서 액운을 몰아내고 하는 일이 잘 풀린다.

  - 삼색 나물 : 조상님과 부모님을 잘 모시고 아이들의 장성을 기원한다.

  - 계란 : 바닥에 달걀이나 바가지를 놓고 차로 깨서 액운을 방지한다.

  - 소금, 팥 : 혹시나 붙어있을 잡귀를 떼어내는 용도로 사용한다.

  - 과일 : 사과와 배는 구색을 갖추는 용도로 의미보다는 후식에 가깝다.

(2) 제주 : 술

   - 막걸리 : 차를 대감으로 보기 때문에 소주 대신 막걸리를 따라드린다.

 

(3) 기타

   - 축문 : 조상님의 보살핌으로 액운을 물리치고 행운을 달라는 내용 

   - 양초 : 제사의 시작을 알리기 위한 용도로 양초나 향을 사용하기도 함

   - 실타래 : 수명이 길어지고 실이 이어지듯 자식에게도 좋은 영향을 준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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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순서

 

  (1) 차의 전조등이나 비상등을 켜고, 차량의 모든 문을 열고, 보닛과 트렁크도 개방한다.

    ※ 해질 무렵인 오후 8시쯤 지내는 것이 좋다고 한다.

 

  (2) 향이나 양초를 피워서 제사의 시작을 알린다.

 

  (3) 차주(車主)부터 잔을 올리고 축복을 기원하는 말과 하고 싶은 말을 한 후 2번 절한다.

   참여한 사람들도 잔을 올리고 축복하는 말을 한 후 2번 절한다.

    ※ 돼지머리가 있다면 금일봉을 올린다.

 

  (4) 제물로 올린 시루떡을 떼어 차량 주변에 뿌리거나 제주(祭酒)로 올린 술을 차량의 네 바퀴에 뿌린다.

이때도 운전을 하며 겪을 수 있는 액운이 물러가도록 덕담을 한다.

    ※ 경우에 따라 차량의 바퀴 앞에 달걀이나 바가지 등을 놓고 차량을 움직여 그것을 깨도록 한다.

 

  (5) 차려진 제물을 거두어 음복과 덕담을 나눈다.

 

  (6) 경우에 따라 실타래(명주실)나 부적을 차에 보관한다.

    ※ 제물로 올린 북어에 실타래를 감아 차량의 트렁크 안쪽이나 엔진실의 빈 공간, 실내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놓아둔다.

    ※ 팥을 차에 뿌려 액을 막기도 하고 북어와 실타래를 함께 두었다가 실타래를 태우고 북어만을 차 안에 두기도 한다.

    ※ 부적을 따로 받은 경우 부적을 접어 북어 입 안에 넣고 차에 두기도 한다.

    ※ 북어와 실타래는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3년동안 보관한 다음 불태우거나 깨끗한 곳에 버리는데 수호신 개념으로 다른 차를 구입할 때까지 두는 경우도 있다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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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동차 고사의 특징

  첫째로 의례는 분명한 목적을 두고 치러지는데 비해 의례의 대상이 되는 신격은 불분명하다. 즉 특정한 신앙의 대상이 의례 과정을 통해 나타나는 경우가 없다. 이러한 특징은 거리제라 하는 액막이에서도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. 지역에 따라 거리제는 마을 공동체 신앙의 대상 가운데 하위 신격에 해당하는 신령들에게 드리는 의례를 말하기도 하고 거리의 신, 즉 노신(路神)에 대한 의례라고 설명하기도 한다. 그러나 전통적으로 마을 앞 삼거리나 진입로에서 개인에 의해 지내지는 거리제는 별도의 신앙 대상물이나 신격이 존재하지 않는 액막이의 모습을 보여 준다. 거리제를 지낼 때 사람들은 마을 앞 삼거리에서 간단한 고사를 지내고 식구들의 옷이나 신발을 태워 한 해 동안의 무사를 기원한다.

 

  둘째로 자동차 고사가 끝난 뒤 제물의 일부를 기물(奇物)로 여겨 차 안에 모신다는 것이다. 형식으로는 마치 집안의 신격인 성주나 터주를 모시는 것과 유사하게 볼 수 있겠지만 자동차 고사가 끝난 이후 모셔진 기물이 신격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것은 거의 볼 수 없다. 오히려 부적의 일종이라는 인식이 강하다.

 

 

현대사회의 자동차 고사

자동차고 사는 비록 일부에서는 미신으로 치부되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도 수많은 사람에 의해 행해지고 있다. 범위 또한 생각보다 넓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및 시베리아 지역에서 그 예가 조사되었다. 직업적으로 자동차를 운행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중요성이 더욱 깊이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. 또한 신차 구입 예배, 가톨릭 신부의 자동차 축성, 스님의 축원 등 필요에 따라 다른 종교로 자리를 옮겨간 같은 목적의 의례들이 있음은 자동차를 통해 겪을 수 있는 액운을 없애는 일이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일로 여겨지는지를 가늠케 한다.

자동차 고사는 현대 사회의 가장 보편화된 액막이로서 사람의 생활이 변함에 따른 보편적 신앙 형태의 영속적 변용이라고 할 수 있다.

 

 

출처 : 한국민속대백과사전

한국민속대백과사전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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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무리

 요새는 사회가 많이 바뀌고 현대화되어 예전처럼 자동차 고사를 거의 안지내는 듯 합니다. 하지만 일부에서는 차를 구입하면 무사고를 기원하는 마음에 고사를 하는 경우도 있는 듯 합니다.

 

 정해진 순서나 절차 보다는 자유롭게 제물을 준비하고, 차에게 앞으로의 무사고를 기원하는 말을 건네주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.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자동차에 대해 보다 소중한 맘이나 애착심도 생길 수 있고, 혹시 아나요 정말 자동차가 위기의 순간에 차주분을 멋지게 구해줄 수도 있을지도요 :)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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